가격은 부진한데, 왜 오히려 더 중요해졌을까?
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BlackRock이 자사 비트코인 ETF인 iShares Bitcoin Trust (IBIT)를 2025년 핵심 투자 테마(top investment theme) 중 하나로 공식 지정했습니다. 이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합니다.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정이기 때문입니다.
가격은 흔들렸지만, 자금은 들어왔다
2025년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약 –4% 하락, 최근 3년 만의 연간 조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. IBIT 역시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거의 그대로 따라왔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IBIT로 유입된 자금은 250억 달러 이상, 2025년 전체 ETF 중 자금 유입 규모 6위라는 결과를 기록했습니다. 성과는 미묘했지만, 자금 흐름은 전혀 식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.
블랙록의 선택이 특별한 이유
ETF 업계에서는 보통
- 성과가 가장 좋은 상품
-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합니다.
하지만 블랙록은
- 올해 성과가 더 좋았던 금 ETF도 있고
- 수수료 측면에서 더 매력적인 상품도 있음에도 굳이 IBIT를 전면에 배치했습니다.
ETF 애널리스트 네이트 제라시는 이 점을 두고 “단기 실적이 아닌 장기 신념을 드러낸 선택”이라고 평가했습니다.즉, 지금 잘 나가서가 아니라 앞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강조했다는 의미입니다.
‘현금·미국 주식’과 같은 줄에 올린 비트코인
블랙록은 2025년 핵심 투자 테마로 다음 3가지를 나란히 제시했습니다.
- 단기 국채 ETF (현금성 자산)
- 미국 대표 대형주 ETF
- 비트코인 ETF (IBIT)
이는 단순한 상품 소개가 아닙니다. 비트코인을 ‘투기 자산’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구성 요소로 본다는 명확한 신호입니다. 특히 보수적인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“블랙록이 이 정도 위치에 둔다”는 사실 자체가 심리적 장벽을 크게 낮춥니다.
단기 성과보다 ‘역할’을 본다
블랙록의 이번 결정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.
- 비트코인을 단기 트레이딩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
- 가격이 흔들리는 시기에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이유가 있다
- 장기 분산 투자 관점에서 의미 있는 자산이다
실제로
- 변동성은 크지만
- 기존 자산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특성 때문에
비트코인은 분산 효과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연구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. 블랙록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입니다.
이 뉴스가 시장에 주는 의미
블랙록처럼 영향력이 큰 운용사가
- 가격이 좋을 때가 아니라
- 성과가 애매한 시점에비트코인을 핵심 테마로 재확인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.
이는
- 단기 시세와 무관하게
-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미 한 단계 바뀌었음을 보여줍니다.
정리하면
이번 발표는 호재성 뉴스라기보다는 ‘비트코인의 지위가 어디까지 왔는가’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. 가격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블랙록은 지금 이 시점에도 비트코인을 2025년을 대표할 전략 자산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.
한 줄 요약
블랙록은 비트코인을 ‘잘 오를 때만 들고 가는 자산’이 아니라, 흔들려도 포트폴리오에 남아야 할 자산으로 분류했다.


